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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근영의 그림 속 얼굴] 바닷가의 수도사
권근영문화스포츠부문 기자 신문 지면에 우표보다 조금 큰 사이즈로 실린 그림을 두고 그 먹먹한 느낌을 공유하자는 건 무리가 아닐까 걱정이다. 베를린 국립미술관에 가야 볼 수 있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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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근영의 그림 속 얼굴] ‘절규’ 도난사건
권근영문화스포츠 부문 기자아무도 그 절규를 듣지 못했던 모양이다. 2004년 8월 22일 노르웨이 오슬로의 뭉크 미술관. 관람객으로 북적이는 일요일 오전의 미술관에 두 명의 복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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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근영의 그림 속 얼굴] 모나리자 도난 사건
권근영문화스포츠부문 기자8월 22일은 ‘모나리자’의 두 번째 생일이다. 1911년 이날, 루브르 박물관은 “어제 모나리자를 도난 당했다”고 발표했다. 사라진 지 24시간이 지나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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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근영의 그림 속 얼굴] 고종의 초상
권근영문화스포츠 부문 기자 흐릿한 유화 속 남자는 다소곳이 두 손을 모으고 서 있다. 용과 태극 자수 흉배를 단 황색 곤룡포가 신분을 증명할 뿐 군주다운 권위와 위엄은 그림 속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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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근영의 그림 속 얼굴] 원반 던지는 사람
권근영문화스포츠부문 기자세 번째 올림픽을 여는 런던의 대표선수는 ‘원반 던지는 사람(Discobolus)’이 아닐까 싶다. 대영박물관(British Museum)은 올림픽을 맞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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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근영의 그림 속 얼굴] 천재 미켈란젤로
권근영문화스포츠부문 기자 선천적으로 타고난 재능, 혹은 그런 재능을 가진 사람. 오늘날 천재의 사전적 정의다. 천재의 시대, 르네상스 때는 좀 달랐다. 천재란 신이 부여한 영감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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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근영의 그림 속 얼굴] 혁명가 백남준
권근영문화스포츠부문 기자 여기 한 남자의 데드마스크가 있다. 꾹 다문 입술에 계란형 얼굴, 잘 생겼다. TV 모양의 플라스틱 선글라스를 썼다. 죽음조차 갖고 노는 여유가 보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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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근영의 그림 속 얼굴] 조선 천재 이인성
권근영문화스포츠부문 기자 1937년 10월, 대구의 다방 ‘아르스(ARS)’에 괴한이 들이닥쳤다. 다방 주인은 화가 이인성(1912~50). 괴한은 벽에 걸린 그의 그림을 칼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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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근영의 그림 속 얼굴] 마르크 샤갈
권근영문화스포츠부문 기자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날아갈 듯한 기분, 마음 둔 그 사람의 마음을 얻었을 때 그랬을 거다. 사랑의 성취를 이렇게 동화적으로 그릴 수 있는 화가도 드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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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근영의 그림 속 얼굴] 어린 헌병
권근영문화스포츠부문 기자 청년은 카메라를 향해 한껏 다부진 표정을 짓고 있다. 귀신도 잡는다는 해병대, 그중에서도 헌병 아닌가. 그러나 군기 바짝 든 일병도 감출 수 없는 건 발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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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근영의 그림 속 얼굴] 렘브란트 자화상
권근영문화스포츠부문 기자 유화 600여 점, 에칭 300여 점, 소묘 1000여 점. 렘브란트 판 레인(1606~69)이 남긴 그림이다. 수많은 작품 중에서도 그의 장기는 초상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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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근영의 그림 속 얼굴] 이쾌대 자화상
권근영문화·스포츠 부문 기자 “사랑하는 나의 귀동녀여! 당신은 왜 이다지 나의 마음을 끕니까. 무어라 형언할 수 없는 향기가 솟아나며 하늘나라 어린이들이 우리 두 사람 머리 위에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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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취재일기] 그렇게밖에 못 쫓아내나
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은 낙도(落島)다. 평일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미술관에 가려면 절대 오후 5시를 넘기면 안 된다. 허허벌판인 대공원 전철역에서 미술관까지 가는 셔틀버스가 끊겨 버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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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취재일기] 40년 역사로 키운 '가가린들'
처음 러시아 유리 가가린 우주인 훈련센터를 찾은 이들은 낡은 시설에 충격을 감추지 못한다. 은빛으로 번쩍이는 첨단 우주장비를 상상하고 온 이들이라면 더욱 그렇다. 울창하게 뻗은 소